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해 학교 급식비를 내지 못한 경남지역 초·중·고생이 1만2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으로는 초등생 5016명, 중학생 3509명, 고교생 3716명 등 총 1만2241명이며, 전체 미납액은 9억1191만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두 달 이하를 못낸 학생은 초등생 3969명, 중학생 2615명, 고교생 2548명 등 모두 9132명(4억70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3~5개월 치는 초등생 797명, 중학생 649명, 고교생 845명으로 총 2291명(2억9897만 원)이었고, 6개월 이상을 미납자는 초등생 250명, 중학생 245명, 고교생 323명 등 모두 818명(2억585만 원)으로 집계됐다.
급식비의 경우 초등생은 월 3만~4만 원이며, 중·고교생은 월 4만~5만 원 선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계층이 늘어나면서 급식비를 미납하고 있는 학생이 도내 초·중·고교생의 2.4%인 1만2000여명에 이르는 등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가량 늘어났다.
가정형편으로 인해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은 도내 초·중·고교생 중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자치단체에서 인정하는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 학생 등 3만~4만 명이 매년 급식비를 지원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5만여 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급식비를 내지 못한 1만여 명의 학생 중 담임교사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3~5개월 미납자의 50%, 6개월 이상 미납자 100% 등 1401명(2억5140만 원)에 대한 급식비를 지원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급식비 지원 비율을 지난해보다 1%포인트 증가한 9.5%(5만 명 수준)로 늘려 저소득 계층에 대한 급식비 부담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