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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생산 블루베리 '고품질 잼' 개발로 승부

일반 블루베리 쨈에 비해 안토시아닌 함량이 월등한 고품질 블루베리 잼 제조법이 개발됐다.

이 제조법 개발로 과잉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블루베리의 소비 방안이 마련돼 재배농가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17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블루베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루베리를 이용한 가공식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재배면적도 급증하고 있어 과잉 생산으로 인한 소비 및 활용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블루베리에 대한 재배기술 연구와 함께 소비촉진을 위한 가공품 개발에 관한 연구를 추진, 블루베리 생산농가에서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고품질 블루베리 잼 제조법을 개발했다는 것.

농기원 농산물가공센터 하기정 연구사는 쨈 제조 시 최적의 배합비율을 규명한 것으로 블루베리 55%에 설탕 27%, 올리고당 15%, 그리고 나머지 기본재료 등의 배합비율로 기호성이 뛰어난 국산 블루베리 잼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제조법으로 탄생한 블루베리 잼은 일반 제품에 비해 안토시아닌 함량이 1.8배에서 최고 5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원은 이 제조법을 블루베리 생산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농업인 교육 등을 통해 기술이전을 실시하는 한편 농촌전통테마마을 등 농촌관광과 연계한 관광 상품으로도 개발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도내 블루베리 재배면적은 2006년도 3ha에 불과하던 것이 2008년 말 기준으로 27ha로 9배나 증가했으며, 최근 들어 새로운 농가소득 작목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재배면적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농기원 하기정 연구사는 "블루베리가 농가소득 작목으로 각광받으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 과잉 생산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재배면적을 줄이기보다는 새로운 소비 활용방안을 연구한 끝에 이번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블루베리 잼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농가에서 직접 잼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농가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