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맛이 일품인 개조개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어 수산과학원이 자원회복에 나섰다.
국립 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다음달 중순께 개조개 인공 종묘 30만 마리를 전남 바다목장 마을어장에 방류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조개는 타원형으로 두껍고 무거운 껍데기를 가진 백합과 패류다. 쫄깃하면서도 맛이 부드러워 조개구이에 빠져서는 안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산과학원이 개조개 자원회복에 나선 것은 남획과 서식지 파괴 때문에 어획량이 11년 새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997년 8637t이었던 개조개 어획량이 지난해에는 2100t으로 크게 줄었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개조개 가격도 ㎏당 1만원이 넘어 '귀하신 몸'이 됐다.
수산과학원은 개조개 자원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인공 종묘 방류사업과 함께 개조개 인공종묘 대량생산 실용기술을 양식 어업인에게 가르쳐주는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인공 종묘 방류효과를 조사해 효과가 입증되면 방류물량과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