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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학교 정수기 36.7% 세균 '득실'

학생들이 먹는 물로 사용하는 울산지역 일선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의 36.7%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학생들의 보건위생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울산시교육청이 울산시교육위원회 김장배 위원에게 낸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울산지역 25개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 98대를 표본으로 수질검사를 한 결과 36.7%인 36대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100CFU) 이상 검출됐다.

이 가운데 울산시내 O중학교의 경우 정수기에서 일반세균이 3700CFU로 기준치의 37배나 검출됐고, S초등학교는 580CFU로 기준치의 5.8배에 달하기도 했다.

울산에는 모두 227개 학교 가운데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10개 학교를 제외한 217개 학교에 1942대의 정수기가 설치돼 있으며 학생들은 이 정수기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김 위원은 "학생들이 먹는 물로 사용하는 정수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필터를 적기에 교체하고 소독을 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는 사용중단 명령을 내린 후 재검사를 실시해 적합 판정을 받은 뒤 다시 사용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