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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넙치에 배합사료 먹여도 성장 잘해"

농림수산식품부는 넙치에게 각각 생사료와 배합사료를 먹여 양식한 결과 성장도에서 두 사료 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양식사료연구센터가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제주도와 경북도의 넙치 양식장 4곳에서 각각 생사료 또는 배합사료만을 먹여 키운 결과 치어기부터 출하기(1㎏쯤 됐을 때)까지 성장도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넙치의 육질이나 맛, 영양학적 성분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식장 배출수의 오염물질(부유물질.화학적 산소 요구량 등) 농도 값은 생사료를 쓴 쪽이 배합사료 쪽보다 1.5∼10배 높았다.

생사료는 우리 연근해에서 잡힌 고등어나 전갱이를 갈아서 만든 물고기 먹이이며, 배합사료는 남미 쪽에서 잡힌 멸치나 전갱이의 어분에 밀가루, 콩껍질, 옥수수, 전분 등을 섞은 사료다.

농식품부는 배합사료가 연근해의 어족자원 남획을 막고 생사료에 비해 물을 덜 오염시킨다며 배합사료 보급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양식어민 사이에는 배합사료는 성어기 성장 효과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실험 결과는 기존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통영, 완도 등 30곳에서 양식어업인을 상대로 홍보 리플릿 등을 배포하고 설명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