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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음료 카페인 중독 주의"

고에너지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학생들이 카페인에 중독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고에너지 음료 섭취가 늘고 있다면서 카페인이 잔뜩 든 고에너지 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가슴 통증, 두통, 과잉행동 장애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약퇴치운동단체 '드럭스(drugs) 에듀케이션'의 봅 테이트는 고에너지 음료는 값이 싸고 누구나 손쉽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은 물론 쉬는 시간, 점심 시간에도 고에너지 음료를 마실 것"이라면서 "자녀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고에너지 음료를 찾는다면 수업시간에도 마시고 싶어 안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가슴 통증, 두통, 불안 등의 증세를 호소한다면 카페인 (중독)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간호교사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 웨스트서식스주(州) 워딩의 채스모어 가톨릭 고등학교는 최근 교내에서 고에너지 음료 '레드불'을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영국에서는 레드불, 코카콜라의 '리렌틀리스' 등 고에너지 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레드불은 영국에서만 2억7100만파운드의 매출을 올렸다.

레드불의 경우 캔당 8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며 이는 커피 한 잔에 들어있는 카페인 양과 같다.

이에 대해 레드불 측은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다면서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카페인에 민감하며 이 때문에 아이들을 포함해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레드불을 권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라콜라 역시 "리렌틀리스는 18-40세를 겨냥한 상품으로 아이들과 임산부,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