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4인 가족 기준) 비용은 17만4000원쯤 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26∼27일 서울 시내 25개 구의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100곳에서 32개 추석 성수품의 가격을 조사해 평균적인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17만4032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이는 아직 출하되지 않은 햇밤, 햇대추를 제외한 24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추석 차례상 비용은 이보다 조금 더 비쌀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별 차례상 비용은 백화점 23만7201원, 할인마트 16만7163원, 슈퍼마켓 16만2764원, 재래시장 14만3070원이었다. 재래시장은 백화점에 비해 39.7%나 저렴한 셈이다.
차례상 비용을 지난해 추석 보름 전 시점과 비교하면 전체 평균으로는 3.3% 올랐고, 백화점은 12.1%, 할인마트는 1.8%, 슈퍼마켓은 1.2%, 재래시장은 12.4%였다.
또 이번 조사 결과를 1차 조사(8월 13∼14일) 때 알아본 31개 품목과 비교한 결과 20개가 가격이 오르고 11개만 내려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금치의 경우 인상 폭이 20.4%로 가장 컸고 이어 수입 도라지(10.8%), 수입 고사리(7.1%), 산적용 한우(1등급.7.1%), 동태 포(4.8%), 국산 곶감(4.4%), 숙주(4.4%), 국거리용 한우(2등급.3.3%), 두부(3.2%), 약과(3.2%), 수입산 깐 녹두(2.9%), 국산 고사리(2.8%), 국거리용 한우(1등급.2.3%), 수입 조기(2.1%), 계란(1.9%), 돼지고기 목심(1.4%), 파(1.3%), 송편(1.0%), 청주(0.7%), 국산 깐 녹두(0.2%) 등이 올랐다.
반면 국산 참조기(-23.5%), 단감(-18.2%), 햇배(-12.4%), 햇사과(-9.9%), 수입 곶감(-8.5%), 북어포(-3.6%), 산적용 한우(2등급.-1.6%), 일반미(-1.5%), 밀가루(-0.1%), 국산 도라지(-0.8%), 산자(-0.3%) 등은 가격이 내렸다.
지난해 추석을 보름 앞둔 시점의 가격과 비교하면 14개 품목이 올랐고 15개 품목은 내렸다.
연합회는 추석 1주일 전 마지막으로 3차 조사를 벌여 가격 동향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