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현실화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음에 따라, 농가들의 정부와 유업체를 상대로 한 우유반납(납유거부) 투쟁이 사료업체에까지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지난 1일 주요 사료업체에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원유가격 현실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적인 사료값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사료값도 우유로 납부해야할 상황” 라고 전했다.
또한, 농가들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료업체들은 농가들의 어려운 현실을 도외시한 채 사료값 인상으로 모든 부담을 농가에 전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사료값 대신 원유로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농가들의 정부와 유업체를 상대로 한 우유반납(납유거부) 투쟁이 사료업체에까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이승호 회장과 선종승 이사의 단식농성이 보름째를 맞는데도 불구하고 해결이 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농민단체들도 연대활동에 돌입했다.
농민연합(대표 윤요근)은 금일 낙농진흥회 10차 소위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오는 3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가들의 생존권 문제에 대해 계속적으로 시간끌기 협상을 하고 있는 유업체의 부도덕성에 대한 규탄과 목장원유가 현실화를 촉구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농민단체 연대투쟁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