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초등학교의 33%, 중학교 39%가 급식 식당을 갖추지 못해 학생들이 급식을 직접 교실로 운반해 먹는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1997년부터 학교급식이 실시되고 있으나 식당을 갖춘 시내 학교는 초등 137개교 가운데 92개교(67%), 85개 중학교 가운데는 52개교(61%)에 머물고 있다.
서부교육청 관내에서는 초등 67개교 가운데 39개교(58%), 중학교 46개교 가운데 32개교(69.5%)가, 동부교육청 관내에서는 초등 70개교 가운데 53개교(76%), 중학교 39개교 중 20개교(51%)가 각각 식당을 보유중이다.
이 때문에 식당이 없는 학교들은 초등 저학년의 경우 학부모 도우미가,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들은 직접 급식을 교실로 운반해 먹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서부교육청은 이에 따라 일부 여유교실을 학생 급식식당으로 바꿔 나가는 작업을 벌여 지난해 초등 2개교, 중학교 2개교에 이어 올해는 초등 4개교, 중학교 1개교의 남는 교실을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동부교육청도 올해 처음으로 초등 3개교, 중학교 1개교의 남는 교실을 식당으로 리모델링하거나 따로 식당을 지어줄 예정이다.
대전시내 고교는 60개교 가운데 56개교(93%)가 급식식당을 갖춰 초.중학교와는 사정이 다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급식이 실시된 지 10여년이 됐지만 그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식당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교들이 아직도 많은 실정"이라며 "최근 저 출산 등으로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초.중학교들을 대상으로 여유교실을 급식식당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불편을 줄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