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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탑방-국순당 횡성공장

3만8천여평 대지 뛰어난 자연 경관 자랑
첨단 자동화 시스템 전통주 현대화 산실


서울에서 두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강원도 횡성. 이곳에는 국내 최고의 전통주 업계 국순당(대표 배중호) 횡성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2003년 총 285억 원을 투자해 2004년 9월 완공한 국순당 횡성공장은 국내 최고의 전통주 제조공장이다.

히트상품 ‘백세주’ 제조공장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횡성공장 주변에는 주천강이 흐르고 있다.

주천강 일대는 옛부터 술이 솟는 바위샘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농사일에 지친 농민에겐 힘을 샘솟게 하는 탁주가 나오고, 과거시험 준비에 지친 선비가 오면 정신을 맑게 해주는 약주가 샘솟는 신비한 샘이었다.

어느 날 욕심 많은 농부가 약주를 먹고 싶어 선비로 변장을 하고 약주를 기다렸으나 약주는 나오지 않고 탁주만 나오자 샘을 부숴버려 샘에서 나온 맑은 물이 강을 이뤄 지금의 주천강을 만들었다고 한다.

국순당의 대표 브랜드인 백세주도 주천강을 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횡성공장은 3만8000평의 넓은 대지에 지하 35m 천연암반수로 술을 빚고 있으며 하루에 77만병, 연간 2억병 이상 생산 할 수 있는 대규모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통주의 현대화 공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우리 술의 전통 방식인 누룩 제조법을 계승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선하고 있으며 백세주라는 히트 상품이 전통주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전통주의 현대화를 이끄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백세주는 감초, 인삼, 오미자, 구기자, 복령, 산수유 등 12가지 약초를 사용해 만들어지고 있어 말 그대로 약주라고 부를 수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공장 건물 초입부터 은은하게 후각을 자극하는 약재 향기는 전통주의 메카임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전통주 국내시장 70%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백세주의 제조공정은 크게 담금 - 발효 - 압착 - 숙성 - 여과 - 병입의 과정을 거쳐 15일 정도가 걸린다.

‘생쌀발효법’ 신기술 마크 획득

이 제조과정 중 주목할 만한 특징은 무증자(無蒸煮)발효법으로 불리는‘생쌀발효법’을 이용해 술을 제조하는 것이다.

지난 1982년 특허를 취득한 ‘생쌀발효법’은 조선시대까지 대표적 전통주였던 백하주 제조방법을 복원한 것으로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신기술이다.

생쌀과 찐쌀을 혼합해 끊는 물을 부어 발효시키던 백하주의 제조법은 한동안 전승이 끊어졌지만 국순당 배상면 회장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조선시대 문헌인 ‘고사촬요(攷事撮要)’에서 제조법을 찾아내며 복원에 성공했다.

이런 ‘생쌀발효법’으로 빚은 국순당의‘백세주’와 ‘삼겹살에 메밀한잔’은 기존에 쌀을 쪄서 만든 약주와 달라 영양소 파괴도 적을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건강에도 상대적으로 유익하다.

또한 이 영양소들이 숙취의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시켜 다른 술에 비해 두통과 숙취가 적은 제품이다.

특히 ‘생쌀발효법’은 단순히 전통 기술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신기술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94년 신기술 마크(KT0001호)를 획득했고 98년에는 주류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일반인 체험 공장견학도 인기

백세주 제조의 모든 공정은 첨단설비를 갖춘 자동화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를 통해 제어되며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역추적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첨단으로 설계되어 있다.

반면 뛰어난 자연 경관을 갖춘 횡성공장은 숲과 오미자밭이 어우러져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청정지역이다.

횡성공장은 이런 뛰어난 자연광경을 활용해 일반인들에게 국내 전통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장견학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견학 프로는 매달 200~3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건물 밖 폐수처리시설이 따로 갖춰져 있는 횡성공장은 생산과정에서 생긴 각종 찌꺼기와 폐수 등을 여과해 내보내고 있어 공장주변 자연환경을 지키는데도 이바지를 하고 있다.

또한 주류업계 최조로 공병을 재사용하고 있으며 완벽한 3단계 공법의 폐수처리시설 등 오염가능물질의 배출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이런 지속적인 관심으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환경친화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최고의 로하스 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순당 숲’ 참여형 환경보호활동

한편 횡성공장 인근 청태산 내 3만평 규모의 녹지공간을 ‘국순당 숲’으로 조성해 친환경,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순당 숲’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관공서인 산림청 산하단체와 협력해 국가 소유의 산림을 직접 관리, 보호하는 참여형 환경보호 활동이다.

‘국순당 숲’이 참여형 활동인 만큼 직원들과 가족들이 참가하는 숲 체험행사를 비롯해 식목행사, 자연보호 캠페인 등을 통해 숲 가꾸기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