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7천여톤 6배 폭증, 철저한 단속·관리 시급
국내 채소시장에 중국산에 판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중국산 냉동 채소류의 수입은 1999년 1톤951톤에서 지난해 1만2천736t으로 무려 6배나 늘어났으며 올해에도 벌써 이 수치를 넘어서고 있다.
이같은 냉동 채소류 증가는 "수입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고추의 경우처럼 고율 관세를 피하면서 부패 가능성 때문에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냉동 고추의 관세가 30%로 276%에 달하는 마른 고추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수입농산물의 폭증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관은 냉동 고추 외에는 유통경로는 물론이고 수입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관련기관은 냉동 채소류의 수입실태와 유통경로를 제대로 파악하고 냉동용 수요로만 유통되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유통관리준칙을 보완해서라도 효율적으로 대응해나가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도 일본처럼 잔류농약 검사에 연이어 적발되는 수입식품은 수입검사 없이 전체 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을 개정하고 수입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 철저를 기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