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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 주력 영역 탈피 '환골탈태'

'고유영역 붕괴'…대상 '간장' 샘표 '된장' 시장 강화
CJ푸드시스템·조직개편·유가공업계 '유통망 변화'로 경쟁


"비주력제품 강화로 전방위 경쟁구도!"
식품업체들이 고유영역에서 탈피, 사업 부문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식품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조직 및 유통망을 조정하고 신규시장에 지출하고 나서는 가 하면 기존주력 제품 위주의 경영에서 탈피, 새로운 영역의 브랜드를 개발해 공격적인 영업을 구축하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사업영역을 강화하는데 가장 발빠른 업체는 CJ계열의 CJ푸드시스템. 지난 9일 CJ푸드시스템은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 사업단위별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이 회사는 부산공장을 생산본부로 승격시켜 식자재가공사업을 확대키로 했으며 축육사업본부를 상품개발사업본부에서 분리, 전문화조직으로 키워 수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F/S 사업본부의 단체급식부분과 분리해 영업급식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공항, 고속도로휴게실, 리조트 등의 사업을 강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단체급식 분야는 개발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사업팀을 신설했다. 더불어 경영지원본부와 상품개발사업본부 총괄임원을 영입했다.

고추장, 된장 사업이 주력 아이템인 대상은 '햇살 담은 간장'의 마케팅을 강화, 간장 부문의 대표업체인 샘표를 겨냥하고 있는 반면 샘표는 지난해부터 콩제품을 새롭게 출시, 고추장 경쟁중심의 시장체제를 간장과 된장의 다자 경쟁 형태로 몰고 가고 있다.

유가공업계는 유통망 변화를 통해 수익구조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시판 주력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방문판매를 강화하는 반면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한 방문판매에 주력해온 한국야쿠르트는 시판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방판 대리점수가 99년 220개에서 올해 400개로 늘려 방판매출 비중은 10%에서 20%로 확대됐다. 한국야쿠르트는 현재 전국 30여백화점과 할인점에서 시험매장을 운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외에 롯데제과는 올해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신규진입 했으며 동양제과도 중국에 공장을 짓고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연구개발하고 있다.

CJ 푸드시스템 영업지원팀 이장원 부장은 "최근 식품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유통망을 조정하고 신규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의 업체간 전문영역분할이 붕괴되고 있다"며 "경쟁업체의 고유영역과 유통채널에 침투,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