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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탐방] 명성상공

재활용, 국민 의식부터 깨우쳐야
폐캔 재활용사업만 14년 투자, 제품 7종 개발


손석오 사장

“국내 업체들의 재활용인식이 낮음으로 재활용기기 개발에 대한 연구가 등한시 돼 외국에 비해 몇년이나 기술력이 뒤져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88년부터 캔압축기 시장에 본격 뛰어든 명성상공의 손석오 사장, 그의 재활용 사업에 대한 열정은 어느 누구 보다 대단하다.

그가 재활용사업에 관심은 가진 것은 지난 85년.
공무원 재직시절 미국 출장 중 휴가를 받아 미 대륙을 횡단하던 중 우연히 미국의 재활용업체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미국 재활용업체에 폐지, 캔 압축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었고 그 업체 사장에게 주요 수출국이 한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국내 재활용 산업의 후진성에 대해 느낀 것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재활용에 대한 국민의식, 더불어 재활용 산업에 대한 정부와 업체의 무관심이 얼마나 큰지 손사장은 이때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국민의식이 높아지면 자연 국내 재활용 산업도 발전하리라는 생각에 지난 86년부터 공무원을 그만두고 미국의 폐활용제품에 배출형태, 수거형태 등을 면밀히 조사하면서 캔 압축기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92년에 마침내 3만원대의 초저가형 캔 압축기를 개발했으며 95년에는 5만원대의 제품도 내놨다.

캔 압축기의 종류별 선택은 사용용도, 장소, 가격에 따라 고려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명상상공의 캔 압축기는 다양성과 가격적인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명성상공의 캔 압축기는 국방부, 포항제철 등 공공기관에서 검증돼 납품되고 있다.
특히 수동식 압축기는 국내 유일하게 환경마크인증 및 특허등록 제품으로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캔 압축기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캔 압축기는 수동식 캔 압축기와 전동식 캔 압축기 6종이 구비돼 있다.
수동식 캔 압축기는 벽부착형, 스탠드형, 다목적형 3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수동식은 인력으로 캔을 압축할 수 있는 압축기로 저렴한 가격으로 어느 곳에서나 간편하게 사용 가능 한 구조로 돼 있어 자원재활용 계몽 및 교육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장소에 사용이 적합하다.
가격은 보통 30만원대로 경제성을 지니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음료, 분유, 식품깡통 등 모든 캔을 무전원으로 압축할 수 있는 다목적 캔압축기(사진)는 실내외에서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 압축기는 종전 자동식 캔압축기가 음료캔만 압축이 되고 가격이 고가인 단점을 보완했다.
특히 다중이용장소에서 사용이 적합하며 본체주변이 평평해 구입업체의 광고물을 부착할 수 있다.

크기는 40cm×60cm×75cm 이며 중량은 22kg으로 가볍게 제작됐다.
전동식 캔압축기는 동력으로 자판기처럼 낱개9개별 투입방식의 캔압축기(자동식)와 유압으로 작동되는 다량 투입방식의 캔압축기(유압식)가 있다.

낱개투입방식의 캔압축기는 외관이 미려해 광고매체로 활용할 수 있으나 단점이 많아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품.
관리부족시 기계고장의 요인이 크며 가격에 비해(200∼300만원) 경제성이 떨어진다.

다량 투입방식의 캔압축기는 다량의 캔 처리를 요하는 곳에서 재활용장비로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보통 400∼500만원대로 처리용량, 압축력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이외에 부속장비로 선별기를 취급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5년 이상 폐캔에 대한 재활용 장비개발업체를 중심으로 ‘한국폐캔회수장비 생산자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업체끼리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대정부에 정책적 건의를 통해 재활용 사업의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캔은 비율에 따른 할당제보다는 종전의 예치금제도를 보완, 주민의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국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수거율을 높이고 재활용 비율도 동시에 높여 가는 방법이 옳다고 본다”

업체위주의 재활용 정책보다는 국민 스스로의 재활용 인식을 높여가야만 진정한 재활용에 대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손사장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