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런던 등 7개 박람회서 뜨거운 반응
고품격 제품 이미지 각인 ‘선진식품’위상높여
한국식품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다. 한국관을 구성해 해외박람회에 참가한 한국업체들은 목표치를 상회하는 계약실적을 올리며 푸드 한국의 기치를 높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식품공업협회 등 식품관련단체들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업체들이 참가한 해외식품박람회는 7개에 이른다.
일본, 태국, 중국, 런던, 두바이 등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첫 테이프는 모스크바식품박람회가 끊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모스크바식품박람회는 지난 2월12일부터 16일까지 60개국 2000여 업체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국내에서는 국순당, 희창유업, 대영식품 등 15개업체들이 참가해 인삼, 주류, 스낵류 등 35개 식품을 전시했다.
러시아는 1997년까지만해도 한국 농림식품 수출 2위 국가였으나 모라토리움 선언이후 4위로 낮아져 예전의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더 많은 공을 들였다.
모스크바식품박람회에서는 지난해 733만7000달러보다 70만불 많은 800만불 상당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에서도 한국식품의 인기는 높았다. 지난 2월 19일부터 4일간 열린 ‘2007 두바이식품박람회’에는 한국야쿠르트, 해태제과 등 국내 12개업체가 참가해 인삼, 음료, 주류, 제과, 유제품 및 식품기자재 등을 전시했다.
두바이는 중동뿐아니라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러시아 등을 권역으로 하는 전문 박람회라 세계 식품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바이식품박람회에서 국내업체들은 지난해 450만불 상당의 계약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도 500만불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아시아 최대 식품전시회인 2007 동경식품박람회에도 한국식품업체들의 참여는 이어졌다.
특히 이 전시회에는 82개업체가 196부스를 마련, 이태리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자랑했다.
동경식품박람회는 또한 김치파동으로 실추된 한국 농식품의 신뢰회복과 AI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농가들의 기존 거래선 유지 등에 초점이 맞춰졌었는데 현지홍보와 수출상담을 통해 어느정도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업체들은 이 전시회에 인삼, 주류, 차류, 음료 등을 전시해 8300만불 상당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영국 최대의 국제 식품음료 박람회인 2007 런던식음료박람회에도 국내 업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런던식음료박람회는 EU 지역에서 5위안에 드는 박람회라 국내업체들의 관심도 높았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97년이후 10년만에 다시 참가해 각오가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업체들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와 공동으로 김치 퓨전요리 시연·시식회를 열어 김치의 효능을 알리고, 인삼차와 유자차 등의 시음회도 개최해 우리 전통차의 우수성과 맛을 홍보하는데 주력한 결과 400만불 상당의 계약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자카르타식품박람회에는 국내 10개업체가 참가했다.
인도네시아의 고소득층 및 중산층을 대상으로 고품질 마케팅 전략을 세운 국내업체들은 인삼, 차류, 삼계탕, 소스등 51개 농식품을 전시하고 홍보상담을 벌였다.
참가업체 관계자는 “김치 홍보관 설치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시알 차이나’(SIAL China 2007)에는 한국식품공업협회가 주관이 돼 한국관을 마련했다.
농심, 비타종합, 보해양조, 천년약속 등 19개 업체가 참가한 이 전시회에서 국내업체들의 2680만불 상당의 수출상담을 벌여 이중 1120만불상당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 5월 13일부터 4일간 개최된 2007 홍콩식품박람회에는 화인코리아, 홍삼닷컴, 상촌식품 등 국내 24개업체가 130여 품목을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중화권 바이어가 대거 참가해 국내업체들은 김치, 인삼, 삼계탕, 된장, 고추장, 유자차, 전통주 등 건강과 웰빙 트랜드에 부합한 다양한 식품을 출품하고 1900만불 상당의 수출계약을 올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방콕식품박람회에는 국내 15개업체가 참가해 한국식품 붐을 조성했다.
방콕식품박람회는 역사가 일천함에도 독일의 유명 박람회 개최사인 쾰른매세가 태국 정부 및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해 동남아 최대 규모로 발전함으로써 국내업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업체들은 한국 농림식품의 대 태국 수출이 아직 1700만불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번 박람회에 태국시장에 불고 있는 한류를 한국식품과 연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참가업체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 참가가 동남아 한류열풍을 한국식품 소비로 연결하고, 한국식품의 고품격 이미지를 각인시켜 한국식품의 수요를 창출하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