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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두부기업 CEO의 성공신화

일본 두부 업계 최초로 벤처신화를 이룩한 ㈜시노자키야의 젊은 CEO 다루미 시게루가 지은 '두부 한 모 경영' 은 작은 두부 가게에서 시작해 도쿄 증시에 주식을 상장한 데 이어 M&A를 통해 기업을 키우고, 세계화 전략을 전개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부기업 CEO의 성공 경영 스토리를 담고 있다.

도서출판 전나무숲이 펴낸 이 책은 사업을 막 시작한 창업자들은 물론 자신의 사업을 지금보다 더욱 확장하고 싶어하는 경영자들을 위한 '안성맞춤 경영 지침서'다.

이책을 굳이 '경영지침서'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이 책이 막연한 성공론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경영 현장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성공을 쟁취해온 다루미 시게루의 전략을 낱낱이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천연 간수로 만든 연두부'를 개발한 데 이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슈퍼마켓과의 거래를 끊고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간 기업인의 경영 전략을 실제적인 경험담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또한 체인 사업에서의 첫 실패와 사업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등을 생생하게 담아 기본 원칙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자연스럽게 경영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저자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온 두부 가게를 이어 받아 사업을 하면서 두부 장수로서 인생을 시작한다.

두부장수로서 성공을 꿈꾸며 두부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오직 ‘두부 한 모를 어떻게 팔 것인가?’라는 화두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1986년 월 매출 65만 엔의 작은 두부가게로 시작해 13년 만에 연 매출 8억 엔(60억원)의 중견 두부 제조 기업으로 성장하였고, 2003년 11월일본 두부 업체로서는 최초로 도쿄증시 마더스에 주식을 상장해 벤처 신화를 이룩했다.

주식 상장 후에는 M&A를 통해 2005년 9월 결산에서는 매출액이 연결베이스로 43억1600만 엔(320억 원), 경상이익이 3억 800만 엔, 당기순이익이 7300만 엔을 기록하며 급속한 신장을 이룩해 일본재계의 신화적인 인물로 주목받았다.

그렇다면 작은 두부 가게가 일본 재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두부 사업의 기본인 두부의 품질을 지켜온 점이다.

다루미 사장에게 두부 사업의 핵심은 ‘맛있는 두부’다. 사업을 성장 시켜가다 보면 자칫 잊어버리기 쉬운 이 원칙을 지켜온 것인 오늘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둘째, 항상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실험을 반복하는 도전정신이다.

상품의 개발, 판매, 사업 확장에 이르기까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창의성이 없었다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없었을 것이다. 바로 거꾸로 발상에 의한 사업 전략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열쇠이다.

셋째, 끊임없이 배우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자세이다.

혼다, 마쓰시다는 물론 야후에 이르기까지 타업종의 성공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자신의 사업에 적용해보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혼다에서 주류점과의 제휴판매라는 방식을 배웠으며, 마쓰시다의 특약점 제도에서 직접 판매를 통한 두부체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넷째, 더 큰 성공을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 결단력이다.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를 버려야 할 때가 있다. 주식 공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애가 된다면 매출의 85% 이상이라도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커다란 결단의 이면에는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토대로 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두부 한 모의 모가 조가 되는 꿈을 향해 더 큰 도전을 준비 하고 있으며 이제 그 꿈은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에는 항상 ‘두부 한 모를 어떻게 팔까?’라는 근본적인 화두가 자리 잡고 있다.

도서출판 전나무숲 펴냄 / 다루미 시게루 지음 / 226쪽 / 1만 1000원 / 02-322-7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