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술과 요리가 이토록 다채롭다니..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10일 오전,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2007 한국 전통주와 전통음식의 만남' 축제를 개막했다.
'오천년 한국의 맛과 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선조들이 집에서 직접 빚어 마시던 가양주(家釀酒) 100종과 농민주 100종, 명인.문화재주 48종 등 다양한 전통주와 이들 술과 어울리는 해장음식, 주안상, 혼례음식 등 364가지 요리가 함께 선보인다. 세종대왕과 정조가 드시던 수랏상도 등장한다.
관객들은 전통주와 해장을 위한 죽, 떡, 차 등을 맛보고 술 원료인 누룩을 밟고 다지는 누룩디디기, 궁중떡.해장차.전통주 칵테일 만들기 등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며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식 세계화' 차원에서 주한 대사관 외교관들과 대사 부인회, 주한상공회의소.외국문화원.외국기업체 관계자, 외신기자 등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초청됐다.
행사 첫 날에는 중국.러시아.프랑스.인도 등 18개국 대사 등 27개 나라 대사관 관계자들과 장자끄 그로하 주한유럽상공회의소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에서 '테이프 컷팅' 대신 5개의 술독덮개에 묶인 끈을 당겨 풀고 표주박으로 막걸리를 떠 건배하는 것으로 행사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은 축사에서 우리 전통음식의 우수성과 정부의 전통식품 산업화 의지 등을 강조한다. 개막식 앞뒤로는 부채춤과 농악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