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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산 고추 '명품' 만든다

고추 주요 산지 가운데 한 곳인 경남 밀양시의 농가들이 고추 명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밀양 무안농협은 계통출하 등의 방법으로 '명품 고추'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조합은 또 생산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 직거래 경로를 확보하고 있으며 자동화된 생산 공정으로 품질 제고 노력도 펼치고 있다.

실제 무안농협은 국내 대형 할인마트 등을 통해 고추 직거래를 펼쳐 지난해에 직거래 금액 117억원을 포함, 38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직거래가 늘면 농가가 받을 수 있는 가격도 높아진다는 것이 농협의 설명이다.

조합 측은 또 생산농가의 출하량을 사전에 파악, 서울 가락시장과 대전 농산물종합유통센터 등 전국 10여개 출하처에 분산 공급해 일정 수준 이상의 상품 가격도 유지하고 있다.

무안농협은 아울러 자동선별기와 세척.건조기, 포장기 등의 장비와 저온창고, 포장실 등을 갖춘 산지유통센터(APC.부지 1433평, 건평 558평)를 지난달 7일 준공해 품질 경쟁력도 갖출 채비를 마쳤다.

박위규 무안농협 상무는 "APC의 자동 세척·건조기는 잔류농약과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 고추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면서 "하루 50t를 처리할 수 있는 이 시설을 적극 활용하면 밀양 고추의 대일(對日) 수출에도 활기가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이어 "품종 다양화를 위해 현재 씹히는 맛을 극대화한 고추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지역 농가 두 곳에 이들 품종을 보급한 다음 전량 수매해 판매, 재배기술 개발에 속도를 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