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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우리는 한화가 아니예요"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이 연루된 보복폭행 사건으로 인해 커다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빙그레가 기업 이미지가 동반 실추될까봐 고심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한화그룹 계열이었던 빙그레는 보복폭행 사건의 파문이 갈수록 커지자 회사 밖에서 임직원들이 '빙그레와 한화는 다른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또 이 사건에 대해 내부에서 가급적 언급을 회피하는 기류가 직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빙그레 임직원들이 이번 사건을 놓고 밖에서는 '관계 없다"고 강조하고 내부에서는 말조심을 하는 것은 양사가 계열이 분리된지 한참이 지났지만 예전에 한지붕 아래 있었고, 오너들이 친형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형제는 재산 상속을 놓고 심한 다툼을 벌인 전력이 있다.

창업주인 김종희 회장이 1981년 유언장을 남기지 않고 작고하자 김승연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했지만 동생인 김호연 회장이 1992년 '형이 자의적으로 재산을 가로챘다'며 그룹 지분을 요구하면서 싸움이 촉발됐다.

이에 결국 31차례의 재판이 벌어졌고 양측은 1995년 재산 분할에 합의하면서 상속권을 놓고 벌어진 형제간의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아직도 형제 사이에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빙그레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회사 구성원 모두가 무척이나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며 "분명한 것은 한화와 빙그레는 무관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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