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의 마시는 비타민 음료 '비타500'이 누적 판매량 15억병을 돌파했다.
22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비타500은 지난 2001년 출시된 이후 6년 만인 2007년 3월 현재까지 15억1600만병이 팔려나갔다.
우리나라 국민 4900만명이 한 사람당 31병씩 마신 셈.
그간 판매된 비타500(병 높이 14㎝)을 한 줄로 늘어 놓으면 지구(둘레 4만70㎞)를 5.1바퀴 돌고도 남는 수량이라고 회사 측은 비유했다.
나아가 100㎖ 용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15만t에 달하는 양으로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족관(2300t)을 65차례나 채울 수 있으며, 청계천을 하루 종일 흘러가는 물의 양(12만t)보다 많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또 나이아가라 폭포(1분당 낙하수량 370만L)를 40분 동안 `비타500 폭포'로 바꿔버릴 수 있는 양이라고 회사 측은 자랑했다.
시판 첫해 53억원 매출로 출발한 비타500은 2002년 98억원, 2003년 280억원, 2004년 854억원 등에 이어 2005년 1260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한 때는 월 매출이 45년 전통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앞지르기도 했다.
회사 측은 비타500의 성공은 차별화된 향과 맛뿐 아니라 기존의 약국뿐 아니라 슈퍼마켓과 편의점, 할인점, 사우나, 골프장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고 가수 비와 이효리 등 빅스타를 내세운 효과적인 광고 및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타500이 불티나게 팔리자 국내 음료 대기업을 포함해 30여 개 업체들이 앞다퉈 비슷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비타500은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현재 국내 비타민 음료 시장의 75% 가량을 독점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광동제약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현재 비타500을 미국과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호주, 중동 등 전 세계 2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국내 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비타500을 `코카콜라'나 `레드불' 등과 어깨를 나란히 나란히 하는 글로벌 음료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