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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제공 식중독 지수 '주먹구구'

식중독 예방을 위해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식중독 지수가 현실과 맞지 않아 이에대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장복심 열린우리당의원이 식약청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식중독 발생현황 및 식중독 지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식중독 환자수는 지난해 109건 5711명, 올 7월까지 118건 5832명 등 1만2000여명에 달했다. 그런데 문제는 식중독지수가 낮을수록 식중독 발생건수 및 환자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2005년의 경우 총 109건, 5711명의 환자 가운데 식중독 발생 확률이 거의 없어서 식중독 지수를 제공하지 않는 식중독지수 34이하인 경우에 발생한 식중독은 건수기준으로 58%인 63건, 환자 수 기준으로 60.5%인 3457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 주의를 나타내는 식중독 지수 35이상 50미만인 경우에 발생한 식중독은 건수 기준으로 22%인 24건, 환자 수 기준으로 16.7%인 953명이 발생했고,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어 경고수준인 50이상 85이하인 경우는 식중독 발생건수 기준으로 20.2%인 22건, 환자 수 기준으로 22.8%인 1301명이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식중독 발생 우려가 심각한 위험지수인 86이상에서는 식중독이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도 비슷하여 식중독 환자에 대한 식중독 지수와의 상관관계 조사결과, 식중독 발생 확률이 거의 없어서 식중독 지수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인 식중독 지수 34이하인 경우에 건수기준으로 64.4%인 76건, 환자 수 기준으로 77.6%인 4528명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 주의를 나타내는 식중독 지수 35이상 50미만인 경우에 발생한 식중독은 건수 기준으로 22.9%인 27건, 환자 수 기준으로 17.1%인 999명이 발생했고,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어 경고수준인 50이상 85이하인 경우에 발생한 식중독은 건수 기준으로 11.9%인 14건, 환자 수 기준으로 4.7%인 273명, 그리고 식중독 발생 우려가 심각한 위험지수인 86이상에서는 1건, 3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50명 이상 대규모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사례에 있어서도 식중독 지수가 낮을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 2005년의 경우 식중독지수 34 이하에서 18건(2841명), 35~49이하에서 7건(618명), 50~85이하에서 5건(1042명)이 발생했고 올해의 경우도 34이하에서 26건(3886명), 35~49 이하에서 8건(747명), 50~85이하 및 86 이상에서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장복심의원은 “식중독은 세균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고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는데, 현재의 식중독 지수는 세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에 대비하여 온도에 따른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위험도를 나타낸 지수로 모든 식중독 발생 경향을 나타낼 수 없는 제한적인 지표”라고 지적하고 “일선에 있는 위생종사자도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식중독 지수가 낮더라도 위생에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고, 정부당국도 좀더 세밀한 식중독 발생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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