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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다음은 보라색”…유럽 휩쓴 우베, 컬러푸드 경쟁 본격화

폴란드 중심 퍼플푸드 확산…리들 상품화로 대중시장 진입 본격화
비주얼·클린라벨·Z세대 결합…K-푸드 색채 원료 수출 전략 재편 필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유럽 식품·외식 시장에서 말차(Matcha)의 뒤를 이을 차세대 식물성 트렌드 원료로 ‘우베(Ube, 자색 고구마)’가 급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디저트 소재를 넘어 ‘컬러·경험·클린라벨’을 결합한 복합 트렌드로 확산되며 시장 주도권 경쟁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우베를 활용한 ‘퍼플 푸드’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말차가 건강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우베는 '강렬한 색감'과 'SNS 확산성'을 무기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우베는 선명한 보라색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특히 ‘인스타그래머블(SNS에 올릴 만한)’한 비주얼을 앞세워 Z세대 소비자들의 자발적 콘텐츠 생산을 유도하며 트렌드 확산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확산은 유럽 시장의 핵심 소비 트렌드인 ‘클린라벨(인공 첨가물 없는 순수 식품)’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인공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도 천연 원료로 색감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건강과 자연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평가다.

 

유통 채널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독일계 대형 유통기업 리들(Lidl)은 4월 우베 초콜릿, 우베 코팅 프레첼 및 아몬드 등을 출시하며 상품화를 본격화했다. 이는 우베가 단순 유행을 넘어 ‘대중 소비재 시장’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해석된다.

 

현재 우베는 아이스크림, 도넛 등 디저트류를 넘어 라떼, 밀크티 등 음료 카테고리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기존 제품에 이국적 색감과 경험을 더하는 업그레이드 소재로 자리 잡으면서 활용 범위 역시 넓어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우베 열풍이 향후 컬러푸드 간 경쟁 심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녹색(말차), 검정(흑임자), 보라(우베) 등 색 기반 식품이 ‘경험형 소비’를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aT 관계자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영양 정보 중심의 접근보다 비주얼, 경험,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자색 고구마, 흑임자, 말차 등 기존 K-푸드 원료를 활용해 유럽의 ‘이국적 감성’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 개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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