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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회장 직선제 막으려 집단 로비?”…전종덕 의원 “기득권 구조 해체해야”

농민·노동단체 “입법 저지·집회 계획 정황”…조합장 비대위 문건 공개
“187만 농민 투표권 보장하라”…개혁 저지 시 ‘강력 투쟁’ 경고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농민·노동단체는 일부 조합장들이 조직적인 입법 저지 움직임에 나섰다고 주장하며 ‘기득권 구조 해체’와 직선제 도입을 강하게 촉구했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노동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도입과 기득권 구조 해체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일부 농협 조합장들이 지난 4월 9일 농협법 개정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국회를 상대로 조직적인 입법 저지 로비를 벌이고, 동원 집회까지 계획하며 농협 개혁을 집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수된 회의 결과를 보면 ‘농협에 우호적인 의원실 대상 반대법안 발의추진’, ‘5대 중앙지 등 언론사를 통해 즉시 성명서, 건의문 홍보 필요’, ‘집단행동 당장 실시 필요’ 등의 의견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추진 활동방향으로 졸속입법 추진반대 여론형성, 건의서와 성명서를 지역 주요언론사에 홍보, 정부와 국회 대상 단체행동을 위한 집회 일정 및 장소 등 계획수립, 지역별 조합장 대상 이해활동·단체행동 촉구 회의 개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연고지역 국회의원 전원 농정활동 실시 등 조직적인 입법 저지와 집회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것은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닌 농민의 권리를 빼앗기 위한 조직적 저항이자, 명백한 개혁 방해 행위”이며 특히, 농협중앙회장 직선제와 독립감사기구 설치를 왜곡하며 농협개혁을 무력화 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희상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농민의 삶이 무너질 때, 농협이 부정과 비리로 얼룩질 때 침묵하던 이들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율성을 방패로 내세우며 농민들을 두 번 배신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직선제는 187만 농민의 정당한 권리이자 농협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국회와 정부에 “기득권 압력에 굴복하지 말고 즉각 제도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개혁이 계속 저지될 경우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또한 “농협이 제 역할을 했다면 농업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야 겨우 농민의 손으로 농협을 바꿀 기회가 왔다”며 “이것은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니라 농민 주권의 회복이고 농협을 바로 세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덕종 민주노총 전국협동조합본부 본부장은 “농협중앙회는 오랜 기간 실질적 감시와 견제없이 운영되어 왔다”며 “농업과 농민, 농촌을 위해 존재하는 농협중앙회 개혁의 출발은 엄정하고 강력한 수사, 법적조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농협중앙회 특권의 구조적 해체를 위해서는 농민 스스로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농민의 투표권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권리”라며 농민이 주인인 농협, 그 당연한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는데 농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사무금융노조 전국협동조합본부, 진보당 전종덕 국회의원이 공동주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