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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을지로위 “홈플러스 회생안, 자구책 없는 먹튀 구조조정”

점포 폐점·사업부 매각 중심 회생계획에 노동자·입점주 반발
민병덕 위원장 “MBK 책임 회피…범정부 TF 구성 추진”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두고 “자구 노력 없는 구조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점포 폐점과 사업부 분리 매각을 핵심으로 한 회생안이 노동자와 입점주에게 희생을 전가하는 ‘먹튀 시나리오’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민병덕)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가 전날 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마트노조,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 입점주협의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민병덕 위원장을 비롯해 이강일·권향엽·정진욱·안도걸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생계획안이 실질적인 자구책 없이 폐점 등 구조조정에 치우쳐 노동자와 입점주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MBK의 책임 회피를 위한 구조조정에는 협조할 수 없다”며 “끝내 책임을 외면하고 기업 해체를 고집한다면 총력 투쟁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번 회생계획안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과 점포 폐점 등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기습적인 회생 신청 이후 홈플러스가 ‘홈마이너스’가 된 지 302일째”라며 “알짜 자산은 팔고 부담은 버리는 전형적인 먹튀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을지로위원장으로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의원은 “폐점은 곧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을 해체하는 행위”라며 “대한민국 제2의 유통기업이었던 홈플러스를 회생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근본적 책임을 MBK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향엽 의원도 “노동자의 생계가 걸린 사안을 두고 주사위 굴리듯 접근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미 오랜 시간 고통을 감내해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실질적인 회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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