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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1조 생수 판권 지켰다…제주삼다수 유통 4연속 수주

2026~2029년 전국 유통 담당…11개사 경쟁 뚫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전체 매출 3분의 1 ‘삼다수’…국내 생수 점유율 40%, 유통 독점 유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광동제약이 국내 생수 시장 1위 브랜드 ‘제주삼다수’의 유통 권한을 또 한 번 확보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부터 제주개발공사의 도외 유통 파트너로 활동해온 광동제약은 4회 연속 위탁판매사로 선정되며 2029년까지 전국 유통을 담당하게 됐다.

 

광동제약(대표이사 회장 최성원)은 30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 제주도외 위탁판매사 공개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총 11개 기업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웅진식품, 빙그레, 일화, 풀무원식품, 동화약품 등 쟁쟁한 식음료·제약기업들이 포함됐다.

 

사업 기간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총 4년이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광동제약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대형할인점, 편의점, SSM,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B2B까지 제주개발공사 제품의 유통 전반을 맡는다.

 

광동제약은 2012년 처음 삼다수 유통을 수주한 이래 2017년, 2021년, 2025년까지 총 4회 연속 낙찰을 기록하게 됐다. 전국 유통망과 마케팅 조직을 바탕으로 유통 안정성과 매출 성장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다수는 2024년 1분기 기준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7%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유통권 재확보는 광동제약 실적 안정에도 핵심적이다. 삼다수의 매출은 지난해 개별기준 총 매출(9,748억 원)의 약 33%인 3,196억 원에 달하며, 사실상 주력 수익원이다. 판권을 놓칠 경우 매출 3분의 1 이상이 증발할 수 있는 구조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유통 경험과 브랜드 이해도를 바탕으로 제주개발공사와의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접근성을 더욱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약 3조1,761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