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과학회 주최로 지난 21일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이소플라본의 안전성 및 효능관련 국제심포지엄'에서 미, 일, 한국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이소플라본의 효능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발표자 가운데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커저(Mindy S. Kurzer)박사는 이소플라본이 특히 여성에게 좋다고 전제한 뒤 심혈관 질환 발병율 감소를 비롯해 골다공증, 안면홍조 등 폐경기증후군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Kurzer박사는 이를 위해 여성들은 하루에 25g가량의 콩 단백질 또는 25-50 mg의 이소플라본 섭취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깃꼬망사의 다쿠로 코가(Takuro Koga) 박사는 미국에 비해 일본과 한국여성들의 유방암 발생율이 현저하게 적은 이유가 콩의 섭취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콩의 기적(Soy Miracle)이라고 표현했다.
코가 박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은 하루에 평균 20g의 콩을 먹는 것으로 일본 여성들은 30g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비해 미국 여성들은 2~3g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 연자로 나선 이정환(풀무원 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콩의 발아실험을 통해 콩나물의 이소플라본 함유량은 발아 후 86시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위원회(위원장 황인경)는 “콩의 기능성분인 이소플라본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고찰을 통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의 실험결과들이 주로 인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효능과 안전성은 인종별 또는 개인별 특성이 고려되어야 하므로 기존에 제시된 결과에 대해 국내 연구진에 의한 자체적 검증과 이를 통한 우리나라 사람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의 권기성 박사(내분비장애물질과장)은 이소플라본의 효능과 더불어 안전성도 동일하게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식약청은 이러한 방향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경호 원장(보건산업진흥원)은 축사를 통해 이소플라본 등 기능성소재가 식품산업체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진흥원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