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내년 시행을 앞둔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이하 돌봄통합지원법)'의 맞춤형 영양서비스 제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가 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남인순 의원 주최, 대한영양사협회, 한국영양학회,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한국임상영양학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지역 돌봄 통합체계에서의 영양관리 실현 방안’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강선우 의원은 “'밥 한끼 하자'는 말에는 영양뿐 아니라 마음과 안부를 살피는 의미도 담겨 있다”며 “보다 완전한 돌봄통합지원 실현을 위해 맞춤형 영양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인순 의원도 “식생활이 열악한 노인·장애인에게 적절한 영양서비스는 새로운 돌봄체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며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과 김미애 의원도 서면축사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의료·요양·돌봄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영양에서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전했으며, 김미애 의원은 “현장의 경험과 과학적 근거가 반영된 정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자체 및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통합돌봄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발제는 김용익 돌봄과미래 이사장이 ‘지역사회 돌봄체계에서 영양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김 이사장은 영양사의 역할 명확화, 전담기관 설치 필요성 등을 짚으며 “체계적인 식생활 지원이야말로 돌봄서비스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영양사협회 서민자 부회장은 ‘맞춤형 영양서비스를 통한 통합돌봄 실현 전략’을 발표하며, 지방자치단체와 복지기관에서 영양사가 설계한 식사 제공 체계와 방문영양서비스 도입 방안을 소개했다. “영양 돌봄은 단순 식사지원이 아닌 건강한 일상을 위한 통합 관리”라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보건복지부 장영진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단장을 포함해 관련 학회 및 협회 인사들이 패널로 참여, ‘돌봄통합지원 실현을 위한 세부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영양은 예방에서 치료까지 아우르는 돌봄 핵심”이라며 “영양사의 역할 구체화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송진선 대한영양사협회 회장은 “오늘 토론회는 영양 돌봄이 단순 식사 제공을 넘어서는 통합체계의 중심이 돼야 함을 확인한 자리”라며, “복지부가 현장 중심의 실질적 실행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