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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임박

이르면 이달 중순이후 국내 도입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미국과 브라질의 닭고기가 빠르면 이달 중순 이후부터 국내로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시작되면 조류독감 파동으로 크게 줄었던 닭고기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부는 조류독감 여파로 지난해 2월부터 수입이 금지됐던 미국산 닭고기가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수입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농림부는 지난 4월 미국산 가금육의 수입위생조건을 개정, 고시해 미국산 닭고기의 수입을 다시 허용한데 이어 5월초 도축장과 가공장 등 작업장 승인 절차까지 마쳤다.

미국산 닭고기는 조류독감 발생 이전인 2003년 우리나라 전체 수입량인 8만19 20t의 절반에 달하는 4만107t을 차지했다.

농림부는 또 한국에 대한 수출 실적이 없었던 브라질에 대해서도 지난 4월말 수출의 최종 단계인 작업장 승인을 마친 상태여서 조만간 브라질산 닭고기도 국내에 반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 파동 이후 급감했던 닭고기 수입이 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 연간 수입량은 지난 2002년 10만t, 2003년 8만2000t 등으로 매년 10만 t 안팎을 유지해오다 작년에는 조류독감 여파로 2만3000t으로 급감했다.

올해의 경우 4월말 현재 덴마크와 영국, 프랑스 등으로부터 1만4657t(검역기준)이 수입돼 작년 동기(4726t)보다 3배 가까이 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년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급 불안정으로 최근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미국과 브라질산 닭고기가 수입되면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