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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 블랙핑크 로제가 말아준 소맥에 하이트진로 주가 급등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공개한 ‘아파트’ 뮤직비디오가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서는 등 세계적 인기를 끄는 가운데 로제가 소맥을 소개하자 하이트진로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로제는 지난 20일 미국 패션 전문지 보그 유튜브 계정에 영어로 올라온 영상에서 소맥을 만들었다. 로제는 한국의 술 마시기 게임으로 친구들과 즐겨한다는 ‘아파트’ 게임을 설명했다. 그리고 빨간 뚜껑의 ‘참이슬’과 벨기에 맥주를 차례로 따른 뒤 잘 섞이도록 숟가락으로 바닥까지 내리치면서 소맥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술은 ‘소맥’(Somaek)”이라면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양고추를 곁들인 마요네즈 소스를 만들어 마른 오징어를 찍어 먹기도 했다. 또 스팸과 고추장을 넣은 김치볶음밥도 프라이팬으로 요리했다. 이 영상은 약 290만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로제효과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6% 오른 2만1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100만여주로 전날의 8배를 넘었다.

하이트진로 내부에서도 로제의 ‘아파트’를 계기로 ‘소맥’이 로제의 뮤직비디오나 소맥 만들기 동영상과 관련한 소셜미디어 마케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주가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소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9740만 상자(상자당 9ℓ 기준)가 판매됐으며, 이는 1초당 77병씩 팔리는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세계 주요 증류주 브랜드 대부분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진로는 2001년 이후로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1억 상자 판매를 돌파, 소주 단일 품목으로 1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진로 소주 해외 매출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12.6% 성장했다.

 

또,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진로(JINRO) 대중화'를 이루고 2030년까지 해외시장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