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은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최근 식음료 시장에서 불고 있는 제로 열풍에 제동을 걸었다. 설탕과 유사한 닷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인공감미료의 안전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롯데웰푸드의 '제로(ZERO)' 브랜드 제품을 들어 보이며 "뒷면에 성분표를 확인을 해 보면 당류 0%, 0g이라고 표기 돼 있지만 당 알코올이 100그램당 18g 포함돼 있다"며 "이 제품에는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기 위해 말티톨이라는 인공감미료가 사용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티톨은 소화기관에서 포도당으로 분해가 되기 때문에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킨다"며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면 혈당지수가 높아지고,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당뇨 환자에게 부담이나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설탕과 비교를 해보면 설탕은 혈당지수가 68이고 마티톨은 35에서 52 설탕이 약 70% 수준이다. 칼로리를 비교해 보더라도 역시 설탕의 절반 이상이나 된다"며 "그런데 말티톨이 함유한 제품들은 설탕이 들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설탕제로', '당류제로' 등의 문구로 광고.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100세 시대를 준비하고 있고 국민들이 건강한 백세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식품에 대한 식약처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당류는 아니지만 설탕처럼 이렇게 혈당을 올리는 성분이 함유가 돼 있으면 혈당지수를 표기하거나, 제품 뒷면의 경고 문구를 추가한다든지 소비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현재 10% 이상 함유된 경우에 명칭과 주의문구를 크게 적도록 하고 있다"며 "감미료 함유 표시와 열량 정보를 적을 수 있도록 2024년 7월 식품표시 기준을 개정했다"고 답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헬시플레저' 열풍을 겨냥해 지난 2022년 5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선보였다. 제로 브랜드는 론칭 6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고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액은 7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