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농업기술원(단감연구소)은 도내 주요 과수인 단감의 꽃피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고품질 단감생산을 위한 알맞은 꽃봉오리 솎기 등 결실조절에 필요한 농가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나무에 달리는 과실 수가 적당해야 열매가 커지고 품질도 좋아지는데, 무엇보다 이듬해 꽃눈 생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무에 달리는 열매를 조절하기 위한 꽃봉오리 솎기(적뢰)와 열매솎기(적과)작업은 필수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그 시기로는 적뢰작업이 지금부터 꽃이 피기 전까지 실시해야 하고, 열매솎기작업은 여름철 장마가 끝난 후인 7월 상· 중순에 실시한다.
이들 작업 중 꽃봉오리 솎기방법은 과수원에 수꽃나무가 8%이상 심겨져 있거나 과수 관리에 자신 있는 농가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면서 유리하고, 그렇지 못한 농가에서는 장마가 끝난 후 열매솎기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열매솎기의 경우, 과실을 크게 하는 데는 기여하지만 이듬해 꽃눈분화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도농기원 단감연구소가 꽃봉오리 솎기와 열매솎기를 각각 실시한 과원에서 생산된 단감을 비교한 결과에 의하면, 5월 꽃봉오리 솎기를 한 나무에서는 과일무게 250g이상인 대과비율이 45%, 167g이하의 소과비율은 6.0%로 나타났지만, 7월에 열매솎기를 한 단감나무에서는 대과비율이 17.2%에 불과했고, 167g이하의 소과와 낮은 등급 단감 비율은 68%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월에 꽃봉오리 솎기와 7월의 열매솎기를 병행 했을 때는 대과비율은 26%, 낮은 등급의 단감 비율이 14%로 나타나, 고품질 단감생산에 가장 유리한 결실조절 방법은 5월에 실시하는 꽃봉오리 솎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도농기원 단감연구소 관계자는 "꽃봉오리 솎기 방법은 열매가 달리는 주 가지에 새로 난 가지 수가 3개 이하일 때는 1~2개의 꽃봉오리를 남기고, 새가지 수가 4개 이상일 때는 가지의 세력을 감안해 2~5개의 꽃봉오리를 남기면 된다.
7월에 실시하는 열매솎기방법은 각 가지의 세력에 따라 잎 매수 15~25매당 1개 정도의 과실을 남기고 솎아 주면 단감 상품성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부=석우동기자 swd25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