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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中 상하이, 음료에 '영양 등급제' 시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가 음료 제품의 영양 등급을 표시하는 '영양 등급제'를 최초 시행해 화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서는 일부 음료 포장에 성분표시와 영양성분표 외에 새로운 ‘식품 신분증’이 등장했다. 이는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의 관리하에 상하이시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개발한 음료 ‘영양선택’ 등급 표시이며, 현재 상하이시는 중국 도시 중 최초로 음료 ‘영양선택’ 등급 표시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상하이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등급분류와 관련된 4가지 성분은 적정량 이내로 섭취돼야 하는데, 상하이시에 거주하는 성인의 설탕 함유 음료 섭취율은 67%, 초·중등학생의 설탕 함유 음료 섭취율은 90%에 달하기 때문에 음료 영양 등급분류를 시행함으로써 시민들이 음료를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양선택은 음료의 비유원성당(젖당이 아닌 다른 당류),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무설탕 감미료 함량 등 종합해 음료를 종합적으로 분류하며, 등급은 높은 등급에서 낮은 등급까지 A, B, C, D의 4등급으로 나뉜다. 권장 수준은 점차 감소하며 A, B 등급 음료는 C 및 D 등급 음료보다 낮은 설탕과 지방을 함유한다.


비유원성당의 경우 영양성분의 함량인  0.5g/100ml, 5g/100ml, 11.5g/100ml를 기준으로 4등급으로 구분되며, 0.5g/100ml 이하의 음료는 A등급, 0.5g/100ml ~ 5g/100ml의 음료는 B등급으로, 5g/100ml 이상부터 11.5g/100ml 이하의 음료는 C등급, 11.5g/100ml 이상의 음료는 D등급으로 나뉜다.


상하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음료의 최종 등급은 4가지 성분의 각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을 최종 등급으로 판정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모 음료의 트랜스지방과 무설탕 감미료의 등급은 각각 A급이지만 비유원성당의 등급은 C급일 경우, 최종적으로 음료의 종합 등급은 C급으로 판정된다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중국 밀크티 인기 브랜드 나이쉐더차(奈雪的茶)는 상하이 매장에서 제품 ‘영양선택’표시를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소비자 소비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A와 B등급에 집중돼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ati 관계자는 "나이쉐더차에서 발간한 ‘2023년 차음료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쉐더차 고객 중의 63.3%는 ‘저당도’를 선호하고, 38%는 천연 설탕인 라한과당(罗汉果糖)을 선호한다. 더 건강하고 더 낮은 설탕 함량은 음료를 포함한 식품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추세"라며 "이에 한국 농식품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식품 소비추세에 부합하는 식품 발굴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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