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SPC삼립이 포켓몬빵의 인기와 가평휴게소의 매출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가평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매출 8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분기 매출 기준 최대 실적이다.
SPC삼립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8149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 6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휴게소 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가장 큰 규모인 가평휴게소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가평휴게소는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잠바주스, 파스구찌, 던킨, 등이 입점돼있지만 다른 휴게소에 비해 음식가격이 다소 높았다. 가평휴게소 상행선의 경우 대표적인 휴게소 간식인 호두과자의 가격은 6000원과 12000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일반 휴게소에서 소포장이 2000~3000원대로 형성되어 있는 것에 비해서 2~3배 가량 비싼 가격이다.
가평휴게소와 가까운 홍천휴게소는 호두과자를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릭슈바인 소시지가 아닌 일반 소시지를 넣은 핫도그의 가격도 4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맥반석 오징어의 가격도 7000원으로, 한 끼 식사의 가격과 맞먹는 가격이다.
하지만 가평 잣 등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메뉴 개발 사례와 같이 흑돼지짜글이(김천), 수제왕돈까스(김천부산방면), 진주한우국밥(진주), 남도해초꼬막비빔밥(황전) 등 휴게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에 시달렸지만 휴가철이 시작된 올 7월부터 통행량이 증가하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다.
한편, SPC삼립은 2010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사업에 진출해 현재 김천, 진주 등 5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와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식회사로부터 가평휴게소 운영사업자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