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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능성 맞춤농작물 시대

유전자변형 농작물 특허출원 급증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전자변형(GM) 농산물이 경구용 백신, 항암 성분, 혈압 강하제를 함유하는 등 기능성이 강화된 제3세대 맞춤농작물 시대로 변하고 있다.

제3세대 맞춤농작물이란 비타민A를 함유한 황금쌀, 기관지염 바이러스 예방용 토마토, 카페인이 없는 커피 등 영양과 건강에 좋은 GM농산물이다.

유통기한이 연장된 토마토 등 가공특성을 향상시키거나 가공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이 제2세대 맞춤농작물이고, 제초제나 병해충 저항성 등 생산성 향상에 관여하는 것이 제1세대 맞춤농작물이다.

2004년말 기준으로 GM 농작물은 미국과 아르헨티나, 중국 등 17개 나라에 걸쳐 재배되고 있으며 1996년도에는 170만 ha가 재배되었으나 2004년에는 무려 47배가 증가한 8,100만 ha에 이르고 있다.

GM 농작물의 종자 시장규모도 1996년 2억3천만 달러였으나 2004년에는 47억 달러로 매년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GM 농작물의 종자 시장규모가 25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GM 농작물 관련 국내 특허도 2000년부터 2004년까지 265건이 출원돼 매년 꾸준히 높은 출원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내국인 출원이 69%(184건), 외국인 출원이 31%(81건)이며, 외국인 국적별 출원은 일본(14%), 미국(9%), 스위스(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세대별로는 제초제 저항성 등 제1세대 GM 농작물이 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제2세대와 제3세대 GM 농작물에 관한 특허출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영양과 건강에 관련된 제3세대 GM 농작물이 급격히 출원되고 있어 맞춤농작물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학교 최양도교수(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장)는 “21세는 맞춤농작물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현재 재배중인 대부분의 GM 농작물은 제초제 저항성 혹은 해충 저항성 작물들로 생산성 증가에 관계된 제1세대 GM 농작물이지만 앞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영양과 건강에 관련된 고부가가치 제2, 제3세대 농작물에 대한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이 더욱 활발히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조 편집국장/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