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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무역수지 적자 심각

수출은 제자리 수입은 급증
수출경쟁력 확보 등 대책 시급


국내산 식품의 수출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해 식품산업의 무역수지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 식품의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2002년말 현재 농수산물을 제외한 가공식품 등 식품산업 수출은 18억8천1백만 달러인데 반해 수입은 30억7천9백만 달러로 11억9천8백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산업의 무역수지는 지난 99년까지만 해도 2억1천4백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2000년 7억5천4백만 달러, 2001년 11억1천2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무역수지 현황은 농수산물을 제외한 가공식품과 식품첨가물 및 기구용기・포장 등의 수출입현황이며 농수산물까지 포함할 경우 적자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

이처럼 눈 덩이처럼 늘어나는 식품산업의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공식품의 원료가 되는 수입품목의 관세를 대폭 인하해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건강기능식품 등 가공식품 원료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산 원료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개발비 지원의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002년의 경우 수출실적에서는 가공식품 수출이 15억1천만 달러로 전체 식품수출의 80.3%를 차지했으며 식품첨가물 8.7%, 기구용기・포장이 11%를 차지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수산물가공품 수출액이 2억6천4백만 달러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포장육이 2억4천7백만 달러로 2위, 다음으로 설탕과 도시락류, 김치류, 용기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에서는 가공식품이 22억7천46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농・임산물이 15억4천242만 달러, 기구용기・포장이 4억4천87만 달러, 식품첨가물이 3억6천765만 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식품의 품목별 수입액은 밀이 3억5천729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대두가 2억8천462만 달러로 2위, 다음으로는 위스키와 옥수수, 정제 및 가공을 거쳐야 하는 당류와 식용유지류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병조 편집국장/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