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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든 아프리카돼지열병...정 총리 "방역 만전 기하라"

강원 화천 양돈농장서 ASF 발생, 경기.강원 '이동중지명령'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아프리카돼열병(ASF)이 1년 만에 재발했다. 지난해 국내 처음 발병한 ASF는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전파되며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살처분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9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강원 화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강원도 철원군 소재 도축장 예찰 중 화천군 소재 양돈 농장으로부터 출하된 어미돼지(모돈) 8두 중 3두가 폐사한 것을 확인됐고, 해당 어미돼지의 시료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분석 결과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 됐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강원 화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이날 오전 5시부터 10월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또 ASF 발생농장(돼지 940두 사육)과 인근 10㎞ 내 양돈농장(2호, 1,525두) 사육돼지에 대해서는 모두 살처분을 실시한다.


ASF는 지난해 9월 17일 접경 지역인 경기도 파주지역 양돈 농장에서 처음 발생, 1년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9일 경기 연천군 양돈 농장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1년여간 사육돼지에서 추가 확진은 없었다. 


ASF 발생에 따라 정세균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돈농가의 피해가 예상돼 우려스럽다”면서 "ASF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는 발생 농장 인근 지역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일시이동중지명령 등 매뉴얼에 따른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아울러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 원인을 신속히 밝혀내어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