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 트렌드] EU, 2020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전환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최근 유럽의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친환경'이 부각하면서 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 사용규제를 강화, 2020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한국의 대 유럽 주요 수출제품인 음료 등의 경우 빠른시일 내 포장재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EU는 2025년까지 1억 톤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자발적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U의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2030년까지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이며 독일의 경우는 모든 포장재가 완전히 재사용이 가능하고 재사용 비용이 저렴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은 지난 11일 브렉시트 이후 첫 예산안에서 2022년 4월부터 플라스틱 포장세가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재생 가능한 물질이 30% 이하인 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할 경우 톤(t) 당 200파운드(한화 약 30만원)의 부과금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영국 식음료연맹(FDF : Food and Drink Federation)은 현재까지 PET(폴리에스테르, 음료 플라스틱병에 주로 사용)와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제조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를 응용한 제조 분야에만 법규에 따라 평가됐다고 지적하며 경질 플라스틱 폴리머-폴리에틸렌 필름-를 사용하는 수많은 제조사들이 세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업계에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업계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포장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엄격한 사용금지가 없다면 소비자들은 사용이 편리한 일회용 및 포장 플라스틱을 계속 선호할 것이라는 것.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브랜드인 리들(Lidl)은 3월부터 동남아시아에서 수집한 해양플라스틱(Ocean-bound Plastic, 50km 이내 해안선에서 수집된 플라스틱)을 이용한 포장을 선보일 예정이라 발표했다. 리들은 플라스틱 포장재의 80∼90%가 동남아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해양에서 들어옴에 따라 해마다 60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브랜드와 소매업체는 일부 일회용 제품이 2021년부터 금지될 예정임에 따라 세척할 수 있는 제품에 '재사용 가능' 표기를 하기 시작했다. 

aT KATI 관계자는 "포장재의 부피 감소는 매우 중요하다. EU의 플라스틱 전략은 현재의 대형 포장, 불필요한 포장을 체계적으로 없애야 한다는 의견을 점차 강화하고 있으며 반드시 필요한 포장재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한국의 대 유럽 주요 수출제품인 음료 등의 경우도 향후 EU의 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 조치에 대비해 빠른시일 내 포장재 개선을 적극 검토·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EU Plastics Strategy(플라스틱 전략)에 따르면 EU는 매년 약 3∼7.5만 톤의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 1월 EU 환경·해양담당 집행위원 비르기니유스 신케비추스는 플라스틱 규정 적용 범위 확대와 함께 미세플라스틱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공언했다.

EU는 앞서 2021년부터 빨대, 면봉 및 식사도구(포크, 나이프, 숟가락, 젓가랑) 등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의도적으로 제품에 첨가되는 미세플라스틱은 현재 REACH 규정을 통해 포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 규정은 2008년부터 시행된 것으로 EU 내에서 생산‧유통되는 화학물질들에 대한 통합된 등록 및 허가제도 도입과 위해성이 입증된 물질 사용을 제한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