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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빼빼로데이 대목 실종...롯데.해태제과 매출에 타격?

한해 1000억원어치 팔리는 '빼뺴로' 11월 시즌에만 50% 발생해
일본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빼빼로','포키' 매출에 영향 미칠 것으로 보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제과(대표 민명기)와 해태제과(대표 신정훈)가 매년 11월이면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던 ‘빼빼로데이(11월 11일)’ 이벤트를 자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해마다 방영했던 CF와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 사회공헌활동을 선택했다. 사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와 ‘2019 롯데제과 착한빼빼로데이 나눔전달식’을 가졌다.


롯데제과는 사랑의열매에 빼빼로 등 과자 3000박스를 전달했고, 오는 8일에는 ‘대한적십자사’에 빼빼로 등 과자 1170박스를 전달했다.


해태제과도 매년 빼빼로데이에 대응하는 '포키 데이'를 홍보했지만 포키와 관련된 마케팅을 일절 하지 않고있다.


사측은 포키의 기획상품과 물량을 전년보다 줄이기로 결정했다. 해태제과가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으로는 포키가 본래 일본 제과업체 글리코의 대표제품이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도 뺴뺴로데이 행사를 축소에 동참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빼빼로데이 행사는 하지 않고,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춘 할인 행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마트24는 빼빼로데이 대신 '스윗 데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플래카드도 걸지 않기로 했다.


CU역시 빼빼로데이 행사를 축소하고 연말 할인 행사에 집중한다.


업계관계자는 일본 관련 불매운동이 시작될 때 롯데와 빼빼로가 불매 대상으로 거론돼 소비자들이 꺼리는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매출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빼빼로데이는 롯데제과의 대목으로 꼽힌다. 롯데제과의 빼빼로의 연매출은 이 기간에 50%나 발생한다.


실제로 빼빼로는 지난해 빼빼로 매출액은 950억원으로 이 중 빼빼로데이 시즌(9월~11월 11일)에만 절반에 가까운 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태제과가 2011년 9월 '글리코-해태'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2013년 출시한 포키는 국내 출시 8개월 만에 3가지 제품만으로 스틱과자 시장 점유율 8.5%를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포키는 출시 1년 만에 연매출 150억원을 달성했고 2016년에는 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틱과자 '마의 시장점유율'인 20%를 달성, 누적 매출 1000억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빼뺴로데이의 축소로 포키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계획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도 재고를 쌓이게 하지 않기 위해 빼빼로와 포키의 발주를 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매출에 타격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