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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실버시대-상] 초고령사회 진입 목전...'실버푸드' 왜 필요한가

노인인구 매년 평균 48만명씩 증가, 2029년 1252만명
씹고, 삼기고, 소화 기능 저하로 연하곤란 증상 나타나


"차리는 것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설거지는 더 귀찮고 늙어봐, 다 귀찮아"

우리 어머니, 나이만 드시고 밥은 안드신다.

"밥 드셨냐고 전화하면 늘 먹었다, 먹었다, 잘 먹고 있다"
우리 아버지, 주름이 늘수록 거짓말도 느신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대상웰라이프가 만든 실버푸드 '뉴케어' TV 광고에 등장하는 카피다. 이 광고에서 주목할 점은 이제까지 보지 못한 실버푸드에 대한 광고라는 것이다. 그동안 환자용 식품 등에 국한됐던 실버푸드가 환자식에서 일반식으로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실버푸드, 케어푸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특수의료용도등 식품으로 불리며 환자용 영양식 등에 머무는 수준이었다.

특수의료용도등 식품의 시장 규모에 대해 명확히 제시된 자료도 없는 실정이다. 출하액(592억) 규모 및 업계 추산을 바탕으로 추정해 보면 2017년 기준 약 800억 원 수준이다. 

특수의료용도등 식품 출하액 기준 2013년부터 2017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1%로 나타났으며 향후 성장률에 대해 업계에서는 5~10% 수준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한 동안 10% 내외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의료용도등 식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환자용 균형영양식(72.6%)이며 이어 당뇨환자용식품(16.7%), 열량 및 영양공급용 의료용도식품(6.2%)으로 특수의료용도등 식품 내 환자용 식품의 비중은 2017년 기준 95.5% 수준이다. 환자용 식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실버푸드' 왜 필요한가...노인인구 매년 평균 48만명씩 증가
치아.잇몸 약해져 씹고, 삼기고, 소화 기능 저하...연하곤란 증상
 
국내 지난 해 출산율 0.98명,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노인 인구는 내년부터 매년 평균 48만명씩 늘어나 125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연평균 48만명씩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769만명인 노인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2025년에 1051만명으로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들고 2029년 125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을 겨냥한 '케어푸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빠지고 잇몸도 약해지면서 음식을 제대로 씹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등 씹는 기능, 삼키는 기능, 소화 기능 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저작 및 연하곤란의 증상은 ▲식사 중에 사레 걸림, ▲식사 후 목에 이물감 및 갈라지는 목소리, ▲식사 중 혀나 잇몸을 잘 씹어 상처가 남, ▲음식을 삼키고 난 후 입안에 음식이 고이거나 잘 흘림, ▲덩어리로 된 음식물을 씹기 어렵고 먹는 것이 힘듦, ▲식사 중에 음식물이 코로 나오거나 코로 흡입이 힘듦, ▲음식을 먹을 때 숨 막히는 느낌(choking)이나 음식물을 넘기기 힘듦, ▲사레로 인한 기침이 발생 등 다양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저작곤란으로 적절한 음식물의 섭취가 어려워져 영양상태가 나빠지게 되며 특히 연하곤란은 음료섭취의 어려움으로 탈수증, 흡인성 폐렴, 영양불량, 식품섭취의 불균형으로 생기는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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