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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맛.멋.펀] 아시아 최초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박물관'서 X-MAS 즐기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어릴적 누구나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다 잠든 기억, 머리 맡에 큰 양말 하나쯤 두고 잠든 기억이 있을 것이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일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기념일이다.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로 고정되고 본격적으로 축하하게 된 것은 교황 율리우스 1세(재위 337~352)때부터다. 동세기 말에는 그리스도교 국가 전체에서 이날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게 됐다. 

X-MAS라고 쓰는 경우 X는 그리스어의 그리스토(크리스토스)의 첫글자를 이용한 방법이며 프랑스에서는 노엘, 이탈리아에서는 나탈레, 독일에서는 바이나흐텐스라고 한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기다리는데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길한 징조로 여겼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 24일 밤, 양말을 걸어두고 선물을 기다리는 풍습은 4세기 동로마 제국 소아시아(터키) 지역의 '성 니콜라우스'로부터 시작됐다. 성 니콜라우스는 3세기~4세기 동로마 제국에서 활동했던 기독교의 성직자로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인물이다.

1년 365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는 곳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박물관'이다.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캐롤송, 눈과 산타, 루돌프, 솔방울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이 가득한 이 곳은 1년 365일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다.


제주도 서쪽에 해당하는 안덕면 평화로 654 번지에 위치한 크리스마스박물관은 평화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서광1교차로와 서광2교차로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서 가장 이쁜 건물을 찾으면 된다. 도로 옆 길가에 분홍색 건물이 우뚝 솟아 있어 찾기에는 쉽지않지만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진입로를 찾기 어려운 수도 있다. 소인국테마파크, 점보빌리지, 신화월드 등 관광지가 위치해 있어 관광코스로도 접근성이 괜찮다. 

박물관과 함께 카페도 함께 운영돼 주차공간은 잘 확보돼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여서 인지 평일에도 꽤 많은 관광객이 찾아 계속해서 차량이 들락 날락 거렸다. 

이 곳은 아시아 최초이자 전세계 10대 크리스마스 박물관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크리스마스가 아닌 유럽이나 독일의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이나흐튼은 독일어로 크리스마스 라는 뜻으로 이름처럼 독일의 느낌을 주고자 독일의 실제 크리스마스 건축물을 참고했다고 한다. 




박물관은 크게 전시장, 토마스하우스, 카페, 야외플리마켓 등 4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토마스하우스는 앤틱 잡화점으로 크리스마스캔들, 촛대, 트리, 장식, 리스, 카드 등 각종 크리스마스 용품과 원목공예품, 퀼트, 핸드메이스 소품, 악세사리, 인형 등 빈티지하고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박물관에는 호두까기인형, 스모커, 슈빕보겐 등 독일만의 감성을 담은 다양한 원목 크리스마스 인형 등을 비롯해서 명품 브랜드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크리스마스의 역사를 담은 전시물 등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이들 전시품들은 주인 부부가 직접 발품을 팔아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한 것들이라고 한다. 

매 시각 정각에 30분간 해설시간이 있다. 입장료는 4인까지 한 가족 5000원, 1인 3000원이다. 해설이 시작되면 1층 박물관 곳곳에 있는 크리스마스 목공품 소개와 함께 그 히스토리까지 설명해 준다. 



1층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건 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 인형은 호프만의 동화를 읽고 자라난 세대인 윌리엄 프레들리라는 사람이 처음 만든 것으로 해머, 곡괭이 등 연장을 손에 들고 있는데 이것은 11월부터 땅이 꽁꽁 얼기 시작해 이듬해 4월이 되기 까지 일을 할 수 없었던 에르츠 지역 광산의 광부들이 목공을 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1층 한 가운데 있는 호두까기 인형 목마는 사진을 부른 곳~ 꼭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길 바란다.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 벽면에는 크리스마스 이미지와 해마다 백악관에서 만드는 크리스마스 기념품도 전시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목조 천장과 목조 벽으로 아늑함과 특유의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박물관 외부 한편에서는 플리마켓이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열린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용품, 반짝이는 전구의 여러 마켓부스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플리마켓은 12월25일 크리스마스 당일날 까지만 열린다. 이양이면 마켓이 열리는 기간에 방문하면 더 좋을듯하다.

부산에서 온 유선정(여.35) 씨는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구경할게 많았다. 아이들과 다양한 장식품도 구경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구경만 하지 말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해설을 들어며 관람하는 것이 더 유용할 것 같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