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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그 많던 연어통조림은 지금 어디갔을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생선통조림계의 절대자 참치를 잡고 시장을 평정할 것 같던 연어. 그 많던 연어통조림은 지금 어디갔을까.


2010년 초중반. 웰빙 바람이 뜨거웠던 그 때. 연어통조림은 참치의 대체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TV광고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식상해진 참치통조림에 대항해 연어통조림은 신선함과 건강함을 앞세워 시장을 점령해 갔다. 

2011년 '워터튜나'를 내세워 참치캔 시장에 진입했다가 쓴맛만 보고 나온 CJ제일제당이 이 시장을 선점했고 참치통조림이라는 안전망을 가진 동원F&B와 사조해표가 연어캔戰에 참전한다.

3사의 공격적인 동반 마케팅으로 연어통조림은 각종 조리법과 함께 새로운 식생활 트렌드로 떠올랐다. 그 기세는 36년 역사의 절대자 참치를 식탁에 끌어내릴 기세였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새로운 제왕의 탄생을 기대케 했지만 참치는 물론 꽁치와 고등어에도 밀린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승패는 한식에서 갈렸다.

참치와 연어 통조림. 비슷해 보이지만 두 생선통조림은 조리영역이 다르다. 

김치찌개에 참치를 대신해 연어를 넣어보았는가? 산산이 부서지는 살점들. 그리고 비릿내. 매콤 칼칼 시원한 우리가 사랑하는 그 김치찌개가 아니다.

"비린내가 싫어 후추 팍팍", "명절 선물 중 참치세트가 좋은 그 중에 연어가 끼어있음ㅜㅜ", "생연어나 연어초밥은 당연 꿀맛이죠. 그런데 통조림 연어는 퍽퍽하고 냄새만 많이 나고", "한아름 사셨다면 음...고양이랑 나눠 드셔야"

업계 관계자 “CJ 는 사실상 사업을 접은 상태다. 동원 F&B, 사조해표는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다. 연어캔이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것 이나 마찬가지다 ”

동원 관계자 “ 연어는 훈제연어로 먹어야지 비린맛 때문에 연어캔은 안 먹는다 . 사람들 입맛에 익숙하지 않고 참치캔에 비해 가격도 비싸다 . 신제품 개발이랄 것도 없고 단종만 안하고 있는 상태다 . 매출이라고 집계낼 수 있는 수준도 아니다 ”

1982년 국내에 최초 출시된 참치. 동원F&B 한곳에서만 50억캔이 넘게 생산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퇴출 위기에 몰린 연어통조림. 한때 참치를 대신할 것이라는 연어의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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