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고용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신규 채용하고, 3년 동안 1만 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는데 지난달 25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롯데그룹은 국내에서 직간접으로 3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성장에 따른 고용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청년과 기성세대의 조화로운 고용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도 7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계획을 밝히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롯데그룹의 비정규직 부문은 유통 부문 5000명, 식품 부문 3000명, 그리고 금융 및 기타계열사 2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는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14개 유통계열사를 보유하고 매출의 95%를 국내에서 올리고 있지만 수 많은 비정규직과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불명예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실제로 청년유니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청년 착취 대상 수상자로 선정, 청년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저임금 불안정 일자리를 제공한 점을 비판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일자리 창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는 두고 봐야할 일"이라면서 "출점 규제와 불경기 등 악재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방침이라해도 무조건 일자리를 늘릴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