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의 발포주 '필라이트(Filite)'가 20일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얻고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시된 필라이트는 출시 직후부터 SNS 등에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주요 대형마트에서 시음행사를 시행한 첫 주말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초기 물량 6만 상자(1상자=355㎖x24캔)가 조기 매진됐다.
하이트진로는 "실제 필라이트의 판매속도는 하이트진로가 매년 한정판으로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맥스 스페셜호프’의 판매량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월평균 판매량은 2만 상자 남짓으로 20일 만에 6만 상자가 완판된 필라이트의 판매속도가 3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알코올 4.5%의 필라이트는 하이트진로의 주류 제조 노하우로 만든 제품으로 맥아와 국내산 보리를 사용했다. 또, 100% 아로마호프로 풍미를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2001년부터 발포주를, 2004년부터 제3맥주를 일본에 수출해왔으며, 지난달에는 일본 대형 편의점 ‘로손(LAWSON)’과 제3맥주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의 선전을 지켜보고 있는 롯데주류는 5월말 출시예정인 라거맥주인 피츠(Fitz) 슈퍼클리어에 기대를 걸고 있다. '클라우드'로 맥주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피츠'는 롯데주류 최초의 라거맥주로, 클라우드는 맥아 함량이 100%이며 알코올 도수가 5도였던 데 반해 피츠는 맥아 함량을 20% 줄였다.
도수는 4.5도로 묵직한 클라우드와 달리 가볍게 즐길수 있는 청량감과 깔끔함을 내세운 것이 제품의 특징이다.
출고가는 500㎖ 병 제품 기준 1147원으로 기존 클라우드 500㎖ 병 출고가(1250원)보다 103원 저렴하다.
주류업계에서는 롯데주류의 '피츠' 출시 이후가 발포주 시장의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고려한 '가성비 전략'으로 발포주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한 상황"이라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발포주 경쟁이 주류업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