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 및 ‘2017 온리원 컨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복귀를 알렸다.

이 회장은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히며, 휠체어와 부축에 의지 했지만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경영현장을 떠나야만 했던 안타까운 마음과 임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가장 먼저 전했다.

이재현 회장은 “건강을 많이 회복해 4년만에 이자리에 섰고 정말 고맙다”며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때 자리를 비워 모든 사업이 부진했던 것에 가슴이 아프고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경영에 정진하려한다”며, "그룹의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궤도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Great CJ 달성을 넘어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World Best CJ를 만들자는 포부도 밝혔다.

CJ그룹은 올해 5조원을 투자,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M&A를 포함,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13년 구속기소 되기 이전까지 매년 '온리원 컨퍼런스'를 참석하며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왔다고 전해진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지난 1년간 높은 성과를 거둔 임직원을 시상하는 그룹 차원의 행사로 2005년부터 매년 이 회장이 주관해 왔지만 2013년 행사를 끝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CJ제일제당 통합 R&D연구소인 CJ 블로썸파크 개관식을 겸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의 두 자녀인 이경후 CJ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상무대우)과 이선호 CJ부장을 포함한 오너일가의 주요 인물들과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 등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회장은 박근혜 정권 당시 횡령·배임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8월 15일 특별사면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