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한국과 한국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식문화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3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동원F&B 양반 김치 공장에 도착한 관광 버스에서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국의 김치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 독일에서 10시간 이상을 날라 온 관광객들.
평소 김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들은 한국을 방문한 김에 건강에 좋고 사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하고 여행사에 김치 공장 방문을 직접 요청했다고 한다.
20대 청년에서부터 백발의 노부부까지 파란 눈의 이방인들은 매운 양념과 생소한 젓갈 냄새에 가끔씩 인상을 찌뿌리기도 했지만, 김치를 만드는 과정 내내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눈빛만큼은 살아 있었다.
1시간 여의 김치 투어를 마친 후 김치 투어에 참가했던 한 독일인 부부는 "독일에서도 김치가 건강에 좋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한국에 와서 김치를 직접 담가 보니 김치가 좋은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과학적인 음식이라는 사 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독일에 돌아가서는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민간 홍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