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정간편식(HMR)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2조 399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의 판매 성과가 좋았던 식품부문이 전사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고, 주요 아미노산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바이오 부문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1조 32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하며 내수 두 자리 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이는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 등 HMR 제품군이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매출 1000억 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49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올해 HMR제품군의 연간 매출을 2500억 원으로 예상했다. 햇반 등 쌀가공식품과 냉동제품군의 매출은 약 20% 가량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당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여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전체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26.3% 낮아진 870억 원을 시현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원당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L-메치오닌 등 주요 제품군의 판가 하락에도 전체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비 5.6% 증가한 4,523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트립토판과 L-메치오닌, 핵산 등의 판매량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0.4% 늘어난 378억 원으로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상승했고, 고수익 제품인 핵산 및 발린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여 수익성이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한다는 예정이다. 식품부문에서는 HMR 등 가공식품 및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한 다는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