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쌀 가공산업 육성에 20억원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사업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전남지역 쌀 가공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341개소가 운영돼 연간 1만5000t의 쌀을 가공했다. 주류, 떡류 등 제조업체가 68%를 차지하고 있다.
쌀 가공산업은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원료 가격, 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낮은 인식과 가공업체의 영세성 등으로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최근 글루텐프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급변하는 식생활 패턴에 맞춘 간편·편의식 및 친환경 고품질 유아식품 등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는 제품을 개발한다면 쌀 소비 확대 등 쌀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올해 쌀 가공산업 육성에 20억원을 지원, HACCP 등 생산시설을 현대화하고, 시설·운영 자금 저리 융자를 업체당 50억원 한도로 오는 15일까지 신청 받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업체에는 상품 개발·물류·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쌀 가공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9일 농식품공무원교육원에서 쌀 소비 촉진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관내 100여개 쌀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쌀 제품 개발 정보를 공유하는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선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 개발은 물론 소비 촉진 등을 위한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소개했다. 이유식 등 쌀 제품으로 60억 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는 나주 노안 소재 청담은의 이필유 전무가 사례 발표도 있었다.
이춘봉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앞으로 쌀 가공 산업 발전을 위해 쌀 전문 식품가공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미국·유럽의 글루텐프리 트렌드에 따른 쌀 스낵시장 확대 등 기회 요인을 잘 활용해 쌀 가공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