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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심리 ‘꽁꽁’… 소비자지수 2년간 최하위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실시한 2016년도 4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도 조사 결과,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43을 기록하며 2015년 2분기 이래로 7분기 연속 조사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닐슨 세계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관한 조사’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63개국(현재 기준) 3만명 이상의 온라인 패널들을 대상으로 매 분기마다 전세계 소비자 신뢰도와 경제 전망, 주요 관심사 및 지출 의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는 100을 기준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과 비관 정도를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 대한 소비자의 낙관적 의견이 반대로 100을 밑돌면 비관적 의견이 더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결과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01을 기록하며 낙관세를 나타냈다.

 

한국 소비자들의 여유 자금 지출 계획에 대한 조사 결과 2명 중 1명(49%)은 “저축 하겠다”고 답변했다.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려갈 의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 이외에는 ‘휴가(27%)’, ‘의류 구매(18%)’, ‘대출 상환(16%)’, ‘외부 여가 활동(16%)’ 등에 여유 자금을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


2016년 4분기 한국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경제(33%)’인 것으로 나타났고, ‘고용 안전성(24%)’과 ‘건강(24%)’이 뒤를 이었다.


이전 분기에 5%에 불과했던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4분기에는 17%포인트나 상승한 22%를 기록해, 최근 한국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높은 우려와 관심을 보여줬다는 해석이다. 뒤를 이어 ‘일과 삶의 균형(17%)’도 한국 소비자들의 5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나타났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101을 기록하며 낙관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장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에서는 경제 및 일자리 전망에 대한 비관적 인식에 정치적 상황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는 곧 심리’인 만큼 2017년에는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진작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함께 전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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