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농협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농촌을 살리기위해선 농협이 변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질책했다.
이방호(한나라당)의원은 일선조합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중앙회의 시책에 대해 대부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또 "농협이 운영하는 공판장에서 수입농산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농민정서상 수입농산물 판매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 이에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이 "수입 농산물을 전혀 (판매를)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하자, 의원자신이 직접 매장을 돌며 확인했다며 "회장이 직접 매장을 돌며 챙길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철우(열린우리당)위원은 "농협 이대로는 안된다란 목소리가 바닥에서부터 들려온다"고 말문을 연 뒤, "농협이 자생력을 갖고 진정 농민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농협으로 거듭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브랜드쌀 난립에 대해 "조합장들을 중심으로 '나도 상표(브랜드)하나 있어야지 다음선거때 유리하다'는 (잘못된)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브랜드라고 표현하기조차 힘든 '네임'을 만드는데 8,000만원이나 들었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조일현 의원은 "연봉에 비해 하는 일이 없다"고 매섭게 농협을 질타했다. 조 의원은 "정회장이 농민과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 증거를 제시하겠다"며 "정 회장이 지난 1999년부터 6년째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기간 농가인구는 421만명에서 353만명으로 줄고 농가당 부채는 1천854만원에서 2천662만원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
이에 농협측에서 '오해다'라고 볼멘소리를 내자, "봉급을 많이 받아서 힘이 남아돌아 말을 많이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