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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시장 ‘간(肝)’ 을 잡아라

쿠퍼스, 일평균 20만개판매 …내년쯤 경쟁가열 조짐

최근 한국야쿠르트가 간기능활성화를 위한 농축발효유‘쿠퍼스’를 출시하고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식품으로 간기능을 개선할 수 있냐’는 의문과 맞물려 시장내 성공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란 업계내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상당수 경쟁업체가 이미 간기능성 농축발효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기능성 영역으로‘간(肝)’이 뜨고 있다.

또 하루평균 20만병판매란 쿠퍼스의 결과물이 있기에, 간을 둘러싼 한판승부는 내년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 한국야쿠르트는 알코올성 간 질환을 억제하고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유산균 4종과 간염 유발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초유 항체 등이 들어 있는‘쿠퍼스’를 출시했다. 가격은 150㎖ 한 병에 1300원으로 다소 비싼 편.


쿠퍼스 출시이후 경쟁업체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업체들이 신상품에 대한 정보를 영업상비밀이란 이유로 공개하길 꺼리고 있지만, 간과 관련된 제품을 기획하고 있거나, 이미 상당부분 제품화 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 따르면, A업체는 현재 자체연구소에서 이미 간 관련 제품에 대한 레시피(조리법)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B업체는 상당히 많은 진척을 본 상태로 늦어도 내년초쯤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여러 업체가 검토의 단계에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쿠퍼스의 시장성공여부를 관망하고 있는 상태.

한 대학관련 C업체 관계자는“내부적으로 간기능성 제품 출시에 대해 고려중”이라며“쿠퍼스의 시장성공여부를 좀 더 지켜본 다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확대 움직임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쿠퍼스의 판매량은 10월 들어 하루평균 20만병.

현행법상“간에 좋다”란 표현을 사용할 수 없는 등 홍보상 많은 제약이 있음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판매량이다.

또 가격이 1300원으로 고가임에 비춰봐도 그러하다.

이처럼 상당부분 시장성이 입증됐기에 조만간 더 많은 업체들이 간기능성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바이오기술에 관한 혁신적인 신기술이 개발되지 않는 한 농축발효유에 기능성영역에 폐와 심장이 포함되긴 힘들어 사실산 간은 발효유 영역의 마지막인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기능성 발효유시장에서의 업체간 사활을 건 자리짜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업계사정을 감안할 때 내년 중순쯤일 듯.

한편 이런‘따라하기’분위기에 대해 일각에선 경쟁업체를 견제하기 위한‘물타기’내지 위험비용을 줄이기 위한‘무임승차’로 선두 업체의 개발의지를 꺾을 수 있다란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선 간기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와 인지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돼, 전체시장의 확대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