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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 재도약 위한 ‘날개짓’

‘야쿠르트식’마케팅도입 … 성공여부 관심 집중



파스퇴르유업(대표 한경택)은 최근 출시한 유제품을 홍보코자‘랩핑버스 PR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관계사인 한국야쿠르트와 유사한 마케팅방식으로 고객잡기에 나서 경쟁업체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올 6월말 취임한 한경택 파스퇴르 대표는 한국야쿠르트 재임시절 히트상품인‘윌'의 마케팅에 깊게 관여했던 홍보·마케팅 전문가.

파스퇴르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자, 한 대표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첫‘시험무대’이기도 한 이번 행보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스퇴르유업의 한경택 대표는 취임 두달만에 생과즙우유시리즈 홍보차 버스를 몰고 거리로 나섰다.

신제품 패키지로 버스외장을 랩핑한 이 전용버스는 10∼20대를 주요 공략층으로, 학교근처와 역세권에서 소비자의 눈을 현혹할 예정이다. 또한 이동이 간편한 홍보부스를 이용해 골목 골목을 누비는 소비자 1:1 제품 홍보도 병행해 고객에게 직접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파스퇴르 관계자는“과즙우유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동종제품의 경쟁 또한 만만치가 않아 이처럼 독특한 홍보방안을 모색했다”며“버스와 홍보부스를 이용한 홍보로 매체광고의 빈틈을 상당부분 커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퇴르는 이미 지난달초 TV-CF를 방영했고, 전국 주요 상영관 CF방영, 온라인을 통한 경품 이벤트등 대대적 공세에 나서고 있다.

1:1 마케팅의‘원조’한국야쿠르트

최근 파스퇴르의 마케팅방식은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아줌마’에 의한 1:1마케팅을 상당부분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인다.

한 대표는 한국야쿠르트에서 25년간 재직했고, 특히 홍보 및 마케팅 담당 이사를 맡으며 ‘윌’의 파격적 성공이란 달콤함을 맛본 경험이 있다.

파스퇴르측은 한국야쿠르트와는 별도 법인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판매방식에서의 유사점은 애써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과연 파스퇴르란 깃발을 든 한국야쿠르트의 마케팅방식이 통할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경쟁업체들은 지난6월 한국야쿠르트가 파스퇴르 인수시“고품질이미지의 파스퇴르와충성고객이 풍부한 한국야쿠르트의 유통망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 크게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이번 마케팅은 한경택 대표의 취임후 갖는 첫 시험무대로써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그는 취임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업체 최초로 해외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파스퇴르의 재기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이번 결과에 대해 상당부분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예전 윌은 기존의 없던 새로운 개념의 야쿠르트란 강점이 있었지만, 이에 반해 이번 제품은 경쟁제품군이 많다”며“ 또한 광고 등을 위한 재원마련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기에 성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들려온다.

파스퇴르의 재기의 발판이 될 이번 마케팅의 성공여부는 늦어도 올해 말쯤 1차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